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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 영국에 교환학생을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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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01


저는 2018년도 1월부터 6월까지 셰필드 대학교에 Automatic Control and Systems Engineering 과로 교환학생으로 다녀온 황세현입니다.

저는 베이징과 암스테르담을 경유해서 런던 히드로 공항에 도착한 후에 런던에서 1주일 가량 한가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어려운 점은 하나도 없었지만 무엇을 하든 새롭게 느껴지는 시기였습니다.

셰필드에 막 도착한 후에는 교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 중 가장 중요한 오리엔테이션은 새로운 대학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가르쳐주고 수백 명의 교환 학생들 간에 처음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장이었습니다.

다음으로 수업이 새로운 일이었습니다. 저의 본교에서의 전공은 기계 공학이지만 셰필드 대학교에서는 Automatic Control and Systems Engineering (ACSE) 과로 들어갔습니다. 먼저 이 과에서 요구하는 영어 성적이 제 성적보다 조금 높아서 영어 수업을 수강해야 했습니다. 나머지 Credit은 이 과에서 절반 정도 얻고, 다른 과들에서 채우고자 했지만, ACSE 과 사무실에서 한 과목만 수강 신청을 해줄 수는 없다고 해서 기계 공학 과목을 찾아서 학과 사무실에서 수강 신청했습니다. 또한 사회학과 과목도 마찬가지로 수강 신청을 했으며, 마지막으로 융합 연구 과목은 셰필드 도착 전에 정상적으로 수강 신청이 되어있었습니다. 제가 수강한 각 과목의 정식 명칭과 저의 경험은 다음과 같습니다.

English for Academic Purposes (Speaking and Listening)

듣기 시험, 국제 학생들의 삶에 관한 주제로 설문 조사에 기반한 프레젠테이션, 학술 세미나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소수로 이루어진 환경에서 말하고 들을 기회가 많아서 즐거운 과목이었습니다.

Interdisciplinary Research in Practice

2가지 연구 방법을 사용해 한 주제를 다른 시각에서 접근하는 방식으로 융합 연구를 하는 과목입니다. 매주 융합 연구자들의 강연 2개씩을 들으면서 개인 과제를 단계별로 완성시키다가, 세미나와 발표 심포지엄을 통해 연구를 다듬었습니다. 평가는 에세이를 통해서 이루어졌습니다.

Design Innovation Toolbox

새로운 디자인을 창안하는 여러 가지 방법론을 배우고, 그룹 프로젝트를 통해 적용하는 수업이었습니다.

What it means to be human

인간과 삶의 의미를 생물학에만 찾을 수 없는 시대에 맞춰서 그것을 다시 정의하는 수업을 듣고, 관련된 질문에 에세이로 답하는 수업이었습니다.

부활절 방학에는 아일랜드와 파리로 여행을 3주간 떠났습니다. 제가 영국으로 떠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인 아일랜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값진 기회였습니다.


* 개인역량향상에 도움이 되었던 점

저는 스쿼시 클럽에서 새로운 경험을 많이 했습니다. 고려대 스쿼시 동아리에서 2014년부터 공백 없이 활동한 덕택에서 가능했던 일이었습니다. 스포츠는 영국 학생들에게 큰 삶의 일부인 것처럼 보였습니다. 한국에서 경쟁은 가끔 열리는 시합의 경우에만 한정된 것과 달리, 셰필드 대학교의 홈 클럽은 제가 다 알기 힘들 만큼 다른 클럽들과 경쟁하고, 체계적으로 훈련했습니다. 이 구분은 저에게는 매우 생소한 것이었습니다. 이런 스포츠 문화에 대해 클럽 전체가 헌신하는 과정 속에서 4개월을 보냈습니다.

셰필드에는 제가 다녀온 셰필드 대학교 뿐만 아니라 Sheffield Hallam University라는 또다른 대학이 있는데, 두 대학의 모든 스포츠 팀들이 경쟁하는 Varsity는 두 대학의 학생들에게 매우 큰 행사입니다. Varsity는 셰필드 대학교의 스쿼시 클럽에게도 가장 큰 행사입니다. 스쿼시에 수년 간 헌신해온 학생들은 몇주 전부터 이 경기를 위해서 특별히 훈련하고 준비합니다. 저는 저와 동시에 스쿼시 클럽에 들어온 중에는 유일하게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후로 바로 이어진 기말 고사 기간에 에세이만 쓰면 한국에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에 아쉬워하던 차에, 한국으로 돌아가는 여행이 저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폴란드와 러시아에서 3주 가량을 보냈는데, 그 중 하이라이트는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보스톡까지 1주일 간 시베리아 횡단 열차를 탄 일이었습니다. 기차에서 3일차에 쯤에 러시아 육군 친구들이 제가 탄 칸에 30명 가량 탔습니다. 러시아에서 흔치 않게 간단한 영어를 알아듣는 친구들이고 워낙 기차가 심심하다 보니 진지한 대화도 많았습니다. 인터넷으로만 접하던 대다수 러시아 국민들의 정치적 입장과 문화에 대해서 알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에 대해서 기차에서 만난 한국, 러시아, 네덜란드 친구와 공유했었습니다.


장학금 없이는 교환 학생 생활이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최소한 파견 기간 동안 가계가 굉장히 곤란해질 것은 분명했습니다. 게다가 파견 당시 5학년이라서 교환 학생을 가야할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기부자 분( KU Pride Club)께서는 저에게 기회를 주셨습니다. 평생 다시 없을 경험을 선사해주신 기부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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