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공학부 학우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학부 14학번 재학생 김권수입니다.

저는 교환학생으로 지난 2018년 1학기를 싱가포르 국립 대학교(NUS)에서 수학하였고, 선후배님들과 저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부터 미국으로 파견되는 것을 희망하였으나, 한군데 지원한 싱가포르로 파견이 결정되어 처음에는 아쉬운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다시 선택할 기회가 주어져도 싱가포르를 선택할 만큼 저에겐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습니다.

먼저 싱가포르는 나라가 서울보다 조금 큰 정도의 도시국가입니다. 하지만 공용어가 4개나 되고 여러 인종이 모여 사는 만큼 다인종, 다문화 국가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제한된 시간동안 학업과 여행 등등을 해야 하는 교환학생의 특성상, 영어 중국어를 동시에 배울 수 있고 관광산업이 상당히 발전되어 있고 동남아시아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어서, 여기저기 둘러볼 기회도 많기 때문에 교환학생 파견지로 매우 적합합니다. 또한 치안이 매우 잘 되어있어 안전하고 편하게 생활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네요.

저는 4개월 동안 베트남, 말레이시아를 다녀왔고 주말마다 싱가포르 국내여행을 다니기도 하고 학교에서는 중국어 수업을 들었습니다. 서양 학생들도 싱가포르로 파견이 많이 되는 만큼 평소에는 룸메이트들과 영어로 소통하면서 지낼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새로운 시각을 가지고 싶다는 거창한 목표를 가지고 출국했지만, 새로운 경험도 많이 하고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새로운 시각도 시각이자만 어디서든 어떤 일이든 겁 없이 부딪혀 볼 수 있는 자신감을 많이 배운 것 같습니다. 같이 지냈던 스코틀랜드 친구와 스위스 친구의 집에 방문하여 함께 유럽여행을 했을 정도로 좋은 친구도 생겼습니다.

싱가포르 국립 대학교는 순위로 아시아에서 1위 2위를 다투는 만큼 대외적 명성이 높은 학교입니다. 저도 잘 몰랐지만, 알고 보니 학생들도 상당히 자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고 싱가포르 내에서도 전폭적으로 지원을 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중국어 과목1개와 기계공학 전공 3과목을 수강했는데, 우리학과 학생들 정도면 우수한 성적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우리 학과 과목과 유사한 과목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국립대 학생들이 상당히 우수한 학생들이지만 어딜 가나 학생들은 똑같듯이 열심히 하면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을 공부만 하러 가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학업적인 부담은 크게 없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비록 처음에는 부모님, 친구들과 떨어져 타국에서 생활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지만, 적응하고 재밌게 지내고 오니 다시 한 번 기회가 있으면 가고 싶을 만큼 좋은 경험이었고 바쁜 한국을 떠나 여유 있게 지내본 유일한 경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비용이나, 영어점수 등 준비할 것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우리 기계공학부 학우분들도 꼭 교환학생을 다녀오셨으면 좋겠고, 싱가포르로 가셨으면 더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