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문치 장학금은 사업가이신 이문치 선생님께서 평생을 모으신 전 재산을 국가 발전에 기여할 공대 인재를 길러내는 데 써 달라.”며 기부해 주신 기금으로 조성된 장학금입니다. 어려웠던 가정형편으로 학업에 어려움을 겪으셨던 과거를 생각하시며 학생들은 생활비나 학비로 인한 고민 없이 자신의 꿈을 꾸었으면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학교에서는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기부식을 진행하려 하였으나 이름 석자 외에는 아무것도 드러나길 원치 않는다.”는 뜻을 밝히셨다고 합니다. 직접 찾아뵙고 감사함을 전하지 못해 아쉬움이 큽니다.

 

장학금을 받고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아르바이트 대신 공부에 많은 시간을 쓰게 된 것입니다. 학기 초 학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습니다. 일주일에 최소 20시간 이상의 시간을 들여 학원에서 강의를 하고, 공강시간에는 국가근로장학생으로서 업무를 하고 있어서 자연스레 학업에 소홀해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현실적으로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기 어려운 상황이었는데, 장학금을 수혜 받을 수 있게 되어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학업에 몰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짧은 아르바이트 경험을 통해 돈을 모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는데, 평생 모으신 재산을 장학금으로 기부해 주신 이문치 선생님께 직접 뵙진 못했지만 따뜻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우리 학교에 아무런 연고가 없으시지만, 고려대학교가 훌륭한 인재를 많이 배출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믿어 기부해 주셨다고 합니다. 이렇게 뜻깊은 사연이 있는 장학금을 받게 되어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막중한 책임감도 느껴졌습니다. 장학금을 주신 이문치 선생님의 뜻에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하여 전문가가 돼서 우리나라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인재가 되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장학금 수여식때 이문치 선생님의 뜻을 기리기 위한 소나무 기념식수도 진행되었습니다. 공학관 앞에 심겨진 나무를 볼 때마다 이문치 선생님의 뜻을 항상 마음에 새기며 기억하겠습니다.

 

우리학교의 수많은 자랑거리 중 하나는 장학제도가 정말 잘 되어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이 학업에 짐이 되지 않도록, 공과대학교와 기계공학부에서는 이문치 장학금을 비롯한 많은 수많은 장학금이 마련되어 있어 학비나 생활비의 문제로 학생들이 꿈을 잃지 않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학우분들이 계시다면 고민하지 마시고 학사지원부의 문을 두드리기를 권해드립니다. (13학번 최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