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전, 경제적 어려움으로 마음 편히 공부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가정에 보탬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 아르바이트를 했지만, 학업과 병행하는 것이 크게 부담스러워 휴학하며 생활비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다가오는 새 학기는 기대와 설렘이 아닌 걱정과 두려움의 대상이었습니다. 복학 후 걱정스러운 나날들을 보내고 있을 때, 학과 사무실에서 장학금 신청을 권유해 주었습니다.


장학금 신청서를 들고 문을 두드리자 홍대희 전 학부장님과 나성수 현 학부장님께서 이헌기 선배님 장학금을 소개해 주셨습니다. 이후 매 학기 선배님으로부터 생활비를 지원받으며 공부할 수 있었고, 가장 소중한 시간이라는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아르바이트를 줄이고 학습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믿어주시는 선배님이 계시다는 사실은 다른 무엇보다 제게 큰 힘이 되었고, 실망하게 해드리지 않겠다는 생각으로 더 성실하게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포기하고 싶던 때도 있었지만 그럴 때마다 힘이 닿는 데까지 도와주시겠다던 선배님의 말씀을 생각하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고 마침내 학기를 마무리하게 되었을 때, 성적우수상 수상이라는 작은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때의 경험으로 저는 자신감을 얻고 저도 미래에 제가 받은 도움을 후배들에게, 학교에, 우리나라에 나아가 국제 사회에 되돌려 주어 나눔의 선순환 고리에 동참하겠다는 꿈이 생겼습니다. 이제는 바닥을 보며 걷는 게 아니라 고개를 들고 하늘을 바라보며 한 걸음씩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선배님. 자랑스러운 후배가 되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타 장학금과 다르게 이헌기교우장학금은 우리 과 72학번이신 이헌기선배님께서 직접 출연해주신 기금으로 장학금이 수여되며 선발 후에는 졸업할 때까지 생활비가 지원됩니다. 물질적인 지원뿐만 아니라 서로 장학생들끼리도 교류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해 주시고, 아버지처럼 따뜻하게 챙겨주시는 선배님이 계시다는 점이 다른 장학금과 차별되는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이어가는데 고민이 있는 학생이 있다면 주저 말고 장학금을 신청하시길 권해드립니다.


최준영드림